연천군 작년 7월 대책건의 묵살당해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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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강댐 무단 방류땐 남한 큰 피해”

경기 연천군이 북한 황강댐 방류에 대한 대책 마련을 관련 기관에 건의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연천군은 북한의 황강댐 준공에 따른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등에 보냈다. 연천군은 건의문에서 “황강댐의 저수량이 3억∼4억 t으로 한탄강댐이나 팔당댐보다 훨씬 크다”며 “임진강 하류지역의 물 부족은 물론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무단 방류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천군은 이어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 의제로 상정, 논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러나 해당 기관들은 건의문에 대한 회신을 하지 않았다고 연천군은 전했다. 올여름에도 연천군 맑은물사업소가 하천 정비를 위해 임진강 준설을 관련 기관에 건의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황강댐 방류로 연천군을 비롯해 파주시, 동두천시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여러 기관에 대책 마련을 건의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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