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신안군, 새우젓 산지 전장포 살리기 나서

  • 입력 2009년 9월 10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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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은 전국 최대 새우젓 산지로 전국 생산량(1만2000t)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신안의 새우잡이 중심은 임자도 북쪽 끝에 자리한 전장포. 1993년 송도위판장이 생기기 전까지 전장포에는 새우젓 파시(波市)가 제법 큰 규모로 열렸다. 지금은 전장포 등에서 출발한 새우잡이 배들이 임자도 앞에서 그물로 건져 올린 새우를 바로 배 위에서 염장해 송도위판장으로 향한다. 1980년대 전후 250여 가구에 2100여 명이 거주했지만 현재는 100여 가구에 230여 명이 사는 한적한 어촌마을이 됐다.

신안군이 임자도 전장포를 되살리기 위해 나섰다. 신안군은 8일 임자면 전장포항에서 ‘옛 명성 복원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이곳에 10억 원을 들여 지역 특산물 유통판매시설과 젓갈 보관냉장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수산물 판매장은 547m²로 1층에는 수산물 판매장시설, 2층은 주민복지시설을 갖춘 현대식 건물로 건립되며 옛 위판장은 지붕 등 시설물을 보수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다. 인근 산자락의 동굴 4곳도 젓갈 저장과 숙성을 위한 시설로 정비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체험장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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