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새마을박람회 ‘신종플루 봉쇄작전’

  • 입력 2009년 9월 10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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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기 100개-마스크 10만개
행사 후까지 3단계 대책 마련

신종 인플루엔자 때문에 가을 축제와 행사 등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19일부터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 주최 측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와 구미시는 ‘행사개최 전 사전점검→행사 중 비상대책→행사 후 대책’ 등 3단계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 등은 관람객 전원에 대한 발열관리 체계를 갖추고 예방 물품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 숙소에는 매일 아침 발열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행사가 시작되면 행사장 입구에서 발열카메라로 감시하고 체온을 측정해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의료지원센터를 설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또 행사장 출입구와 화장실 등에 손소독기 100여 개를 비치하고 마스크 10만 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30만 명가량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관람객 설문조사를 통해 신종 플루를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하고 행사장 전체를 ‘방어’하면 신종 플루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플루 확산에 따른 우려로 이달 예정된 상주 ‘동화나라 이야기축제’를 비롯해 경산의 ‘일하는 어르신 전국대회’, 김천 시민체육대회 등은 취소됐다. 김천시는 체육대회에 배정된 예산 8억 원을 시민복지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25일 개막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6, 27일의 ‘영천한약축제’는 예정대로 개최된다. 안동시는 지난해 100만 명가량이 찾았던 탈춤페스티벌에 관람객이 크게 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경주 불국사 인근의 숙박단지에는 신종 플루 우려 때문에 최근 수학여행 예약이 상당수 취소돼 업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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