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역 대학교수 9명 잇달아 장학금 쾌척

  • 입력 2009년 9월 10일 0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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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교수들이 제자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잇달아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신라대 하종명 의생명과학대학장은 석사과정 제자 2명에게 지난해 1학기부터 등록금 액수만큼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생물과학과 고현숙 교수도 박사과정 제자 1명에게 2학기 등록금을, 같은 학과 최인순 교수는 박사과정 재학생에게 400만 원을 내놓았다. 식품영양학과 최영주 교수는 학부생 도서구입비로 50만 원, 중국학과 심형철 교수는 제자들의 사물함 구입비, 같은 과 서창배 교수는 200만 원으로 제자들의 중국어능력시험 준비를 위한 특별강좌를 마련해줬다. 음악과 조현미 교수의 남편인 김용태 김용태내과의원 원장은 부인 제자의 등록금 전액을 내놓기도 했다.

부산대 장민수 교수(물리학과)는 20년간 받게 된 기술 이전료를 3년째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그는 2006년 특허 등록한 ‘투명도전막 및 그 제조방법’을 자동차 부품업체 이노메탈㈜에 20년간 빌려 주고 매년 800만 원씩, 1억6000만 원의 기술 이전료를 받기로 했다. 부산대는 이 돈으로 장 교수의 이름을 딴 ‘Jang's Lab 장학금’을 만들어 대학원생들에게 100만∼200만 원씩 전달하고 있다. 11일 오후에는 물리학과 대학원생 6명에게 900만 원을 전달한다.

부산외국어대 일본어학부 임온규 교수는 지난해부터 사비를 털어 일본 주요 도시를 수십 차례 오가며 제자 57명을 일본 유명 호텔 인턴사원으로 취직시킨 사실이 최근 알려져 화제가 됐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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