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불교계 ‘직지 뮤지컬 조사반’ 구성키로

  • 입력 2009년 9월 9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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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립합창단의 창작뮤지컬 직지(直指) ´묘덕을 만나다´가 역사를 왜곡하고, 불교를 비하했다는 논란<뉴시스 9월8일 보도>에 휩싸인 가운데 도내 불교계가 조사반을 구성키로 했다.

충북도언론호법위원회 사무총장 혜철 스님(옥천 대성사 주지)은 8일 위원장인 노현 스님(법주사 주지)을 만나 직지 뮤지컬의 불교비하 문제를 논의한 결과, 진상조사반을 구성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혜철 스님은 "지난해에도 뮤지컬 ´묘덕을 만나다´가 ´직지의 역사적 사실이 철저하게 왜곡된 채 무대에 올려졌다´고 항의를 했으나 개선되지 않은 채 지난 4일 2009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개막공연으로 재연됐다"며 "다음주 중 조사반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지 뮤지컬 조사반´은 도내 종파별로 2명씩 모두 13명의 스님들로 구성해 작곡가의 기획의도, 예술성과 종교의 선(線)에 대한 논란 등에 대해 조사·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청주시립합창단의 창작 뮤지컬 ´묘덕을 만나다´의 시나리오를 쓴 작곡가 최현석 교수를 직접 만나 의도적으로 불교를 왜곡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풀기로 했다.

충북불교계는 "당대 최고의 추앙을 받았던 고승 백운화상과 비구니 스님인 묘덕과의 러브스토리에 직지가 백운화상의 묘덕에 대한 사랑의 결실로 묘사되는 등 지나치게 역사를 왜곡한 데다 불교를 모독하고 있다"며 "직지를 인쇄한 백운화상의 제자인 석찬과 달잠스님은 한낱 대장장이로 묘사된 데다 금속활자인 직지는 밀랍 주조법과 전혀 관계없는 주조법으로, 직지의 반출시기도 잘못 표현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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