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이병순사장 인사에 제동

  • 입력 2009년 9월 5일 02시 51분


부사장 임명 동의안 부결

KBS 이사회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병순 사장이 요청한 김영해 기술본부장의 부사장 임명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이사회 대변인인 고영신 이사는 “사장 임기가 두 달여 남은 상황에서 부사장을 새로 뽑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당일에 부사장 후보를 통보받아 검증할 시간이 부족했고, 이사회가 업무 파악도 아직 못한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두 부사장의 사표를 갑자기 수리한 것에 대해 “퇴직금누진제 폐지를 위한 보수 규정 개정을 지난 이사회가 승인 보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혀왔다”고 설명했으나 이사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이사회에서 부사장 임명동의가 부결됨에 따라 부사장들과 함께 제출한 본부장 6명의 사표를 수리하는 문제도 불투명해졌다.

한 이사는 “본부장의 임면은 사장의 고유권한이지만 이사회의 부사장 임명 동의안 부결 취지를 감안해서 (사표 수리를) 결정하지 않겠냐”며 “이 사장의 재신임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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