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여성들 불안하다’…부녀자 납치·성폭행 잇따라

  • 입력 2009년 9월 4일 1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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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지역에서 부녀자를 대상으로 한 납치·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이 지역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4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남성 2명이 A씨(20·여)를 SM5 승용차로 납치했다.

이들은 차에서 A씨를 성추행한 뒤 2시간여 뒤인 오전 6시30분께 안양의 한 교차로 앞에 A씨를 내려놓고 달아났다.

경찰은 현재 범행지역에 대한 탐문수사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들의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여성들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 한 B씨(26) 등 3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B씨 등은 14일 0시10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노상에서 C씨(26·여)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납치한 뒤 신용카드를 빼앗아 40만원을 인출한 혐의다.

B씨 등은 C씨를 고속도로 주변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후 충남 천안의 야산에 결박해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우상으로 삼고 심야 시간대 강남지역의 돈 많은 부녀자만 골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도 2일 부유층을 상대로 납치와 강도 행각을 벌인 D씨(44)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D씨는 지난 6월 서울 서초동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E씨(33·여)를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은 신체적으로 열세에 있고 성적 경제적 욕구 모두를 충족해줘 범죄피해의 대상이 되기 쉽다"며 "특히 강남지역은 부유층이 많이 살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범죄발생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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