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9월1일]初秋10景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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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선선한 바람. 한 잎 두 잎 빛 바래가는 나무들. 가슴 저릿한 살강 아래 여치 귀뚜라미 울음소리. 우수수 부서져, 뼛속까지 시린 달빛. 이슬에 젖어 하얗게 빛나는 산허리 메밀꽃밭. 사슴 눈처럼 그윽하고 담담하게 흐르는 가을 강. 푸근하게 웃고 있는 해바라기. 고추잠자리 맴맴 쫓다, 제 꼬리 물며 뱅뱅 도는 누렁이. 푸른 하늘 느릿느릿 열 지어 비껴가는 기러기 떼.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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