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젠 앉아서 출근하겠네”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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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호선 오늘부터 중간역 6곳에서도 출발

종점에서 타지 않고는 출근길에 자리에 앉아서 가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서서 가는 직장인들의 ‘비애’를 해결하기 위해 종착역이 아닌 ‘중간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늘어난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9월 1일부터 시민 편의에 맞춰 개편한 새로운 열차운행 시간표를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되는 열차운행 스케줄은 아침 출근 시간 등 ‘러시아워’의 혼잡도를 측정한 결과에 맞춰 조정됐다. 이에 따라 5호선에는 아침 시간대에 2개 열차가 증설된다. 8량짜리 열차 한 대당 약 2000명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4000여 명의 시민이 조금 더 여유 있게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중 한 개 열차(마천 방면)는 ‘중간역 출발열차’로 종착역이 아닌 5호선 송정역에서 출발한다. 중간역 출발열차는 올해 3월 열차 내 혼잡도를 줄이고자 5호선 강동역과 화곡역,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마들역에 도입됐다. 별도로 증차할 여유가 없는 7호선은 온수 방면 열차 한 대를 태릉입구역에서 출발하도록 조정했다. 각각 들쑥날쑥 달랐던 중간역 출발 시간대도 모두 오전 8시로 조정해 시민들의 혼선을 방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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