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에서 타지 않고는 출근길에 자리에 앉아서 가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서서 가는 직장인들의 ‘비애’를 해결하기 위해 종착역이 아닌 ‘중간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늘어난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9월 1일부터 시민 편의에 맞춰 개편한 새로운 열차운행 시간표를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되는 열차운행 스케줄은 아침 출근 시간 등 ‘러시아워’의 혼잡도를 측정한 결과에 맞춰 조정됐다. 이에 따라 5호선에는 아침 시간대에 2개 열차가 증설된다. 8량짜리 열차 한 대당 약 2000명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4000여 명의 시민이 조금 더 여유 있게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중 한 개 열차(마천 방면)는 ‘중간역 출발열차’로 종착역이 아닌 5호선 송정역에서 출발한다. 중간역 출발열차는 올해 3월 열차 내 혼잡도를 줄이고자 5호선 강동역과 화곡역,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마들역에 도입됐다. 별도로 증차할 여유가 없는 7호선은 온수 방면 열차 한 대를 태릉입구역에서 출발하도록 조정했다. 각각 들쑥날쑥 달랐던 중간역 출발 시간대도 모두 오전 8시로 조정해 시민들의 혼선을 방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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