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조심하세요” 5대범죄 가장 많이 발생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9분


일주일 중 5대 강력 범죄의 발생이 많은 날은 토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 범죄는 금요일에 가장 많았고 강간은 토요일에 빈발했다.

28일 경찰청이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실에 제출한 2006년∼2009년 상반기(1∼6월) 5대 범죄 발생 요일별 현황에 따르면 토요일에는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가 분석대상 기간에 28만2292건(15.4%)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월요일은 24만3096건(13.3%)으로 가장 적었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매년 토요일의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고 월요일은 가장 적었다.

분석 결과 범죄 종류에 따라 발생 요일에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 사건은 토요일 발생 비중이 분석 대상 기간에서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6년 15.6%(1361건) △2007년 16.5%(1441건) △2008년 16.2%(1599건) △2009년 상반기 16.1%(702건) 등이다. 전체 건수로도 토요일에 발생한 강간 범죄가 51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절도 사건은 매년 금요일의 발생 비중이 가장 높았고 폭력은 토요일에 많이 발생했다. 살인은 수요일(594건)에 가장 많았고 강도는 금요일(2636건)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경찰대 경찰학과 이동희 교수는 “범죄의 유형에 따라 발생하는 요일에 차이가 있는 것은 계획적인 범죄의 경우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기에 가장 용이하기 때문이며 우발적 범죄는 군중이 모이거나 음주가 많은 날에 일어날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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