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내년 지방선거 개입”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9분


2012년 총선-대선도… 오늘 대의원대회서 방침 확정할 듯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2012년 총선 및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29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를 하반기 과제로 확정하기로 했다.

대의원대회장에서 배포될 자료집에는 “이명박 정권의 전교조에 대한 공세와 교육시장화 정책을 후퇴시킬 결정적 계기는 1차적으로 2010년 교육감 및 지방자치제 선거 시기, 최종적으론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될 것”이라며 “이명박 교육정책을 심판하기 위한 풀뿌리 교육연대를 강화한다”고 적혀 있다.

전교조가 구상 중인 풀뿌리 연대는 교육계, 시민사회, 정치권 등 전교조와 ‘코드’가 맞는 여러 단체의 연합체 형태. 전교조는 이 연대를 통해 각 지역에서 직접 주민을 상대로 전교조의 정책을 홍보하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 청원용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전교조에 따르면 현재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전남과 경기 군포 등에서 준비모임 결성이 진행되고 있다.

전교조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국 조직을 갖췄지만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전교조가 기존 사회단체와 연대해 법에 걸리지 않는 테두리 내에서 선거에 개입하는 방안을 생각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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