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유엔산하기관, 송도국제도시에 속속 ‘둥지’

  • 입력 2009년 8월 18일 06시 54분


방재연수원 사무소 등 문열어… 시 “3년내 30개기관 유치”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최근 유엔 산하기관을 비롯해 국제기구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11일 유엔 방재연수원과 유엔 산하 재해경감국제전략(ISDR) 동북아사무소가 각각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었다. 방재연수원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각종 재해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각국 공무원과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방재교육도 맡는다. ISDR 동북아사무소에는 유엔 직원과 소방방재청 공무원 등이 근무하면서 재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협력을 조정하고 지원한다.

유엔 산하 6개 주요 기구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동북아사무소도 곧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 예정이다. 유엔이 아시아에 3개 지역사무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인천시가 나서 중국 베이징(北京)을 누르고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 등 6개국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한 활동을 추진한다.

송도국제도시에 처음 들어선 국제기구는 ESCAP 산하 기관인 아태정보통신기술훈련센터(APCICT)로 2006년 6월 설립됐다. ESCAP 회원국 가운데 개발도상국의 공무원에게 정보통신기술 교육과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5월에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 사무국이 들어섰고, 6월 유엔 기탁도서관이 개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국제기구가 들어서면 인천의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2012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유엔센터’를 건립해 30여 개에 이르는 유엔 산하 기구와 국제기구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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