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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4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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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침식 현상이 심각하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원대 김인호 교수(건설방재공학과)는 13일 강원도환동해출장소에서 열린 ‘해안 침식 물리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강원 강릉시 연곡면∼강동면 20km 구간 156개 지점에서 올 6월과 2007년 7월의 해안선 길이를 비교 조사한 결과 83곳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김 교수가 환동해출장소 의뢰로 진행한 것이다.
김 교수는 “전체 조사 대상 중 73개 지점은 2년 전보다 해변의 길이가 소폭 증가하거나 답보 상태인 데 반해 83개 지점은 최고 20여 m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안 침식은 해수면 상승, 이상기후 등 자연적 이유도 있지만 하천 댐 건설 등 인위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 모래가 바다로 유입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해안 침식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어 과거에 비해 해변이 어느 정도 줄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상당히 줄어든 것만은 확실하다”며 “최근 연구자료를 토대로 침식 원인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