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백전노장 패밀리’가 떴다

  • 입력 2009년 8월 5일 06시 20분


“산업현장 수십년 노하우 후배들에게 전수”

울산, 은퇴자 활용 팀 꾸려

산업현장의 ‘백전노장’들이 다시 뭉쳤다. 울산시는 최근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에서 근무했던 공장장 등 은퇴 과학기술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NCN(New Challenge Network)’을 조직했다.

전직 공장장들이 산업현장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를 후진들에게 전수해 지역 경제 발전을 꾀하고, 고급 인력의 역외 유출도 막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NCN에 가입한 전직 공장장은 41명. 2003년 SK에너지 총괄공장장에서 물러난 뒤 울산대 산학협력교수로 근무하는 박종훈 씨가 회장이다.

울산시는 3일 주봉현 정무부시장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전직 공장장 등 경력이 풍부한 과학기술인력의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는 울산발전연구원 인적자원개발지원센터에 전담관리센터를 설치하고 과학기술인력 데이터베이스와 활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울산지역 각 기관과 기업은 물론이고 전국 주요 관련기관을 연계하는 네트워크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달 16일 열린 ‘울산 석유화학업체 전직 공장장 간담회’에서 “평생 산업 일선에서 혼을 불사른 퇴직 고급 인력들이 울산을 위해 더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능력을 산업발전을 위해 보탠다면 ‘산업수도 울산’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 회장은 “30여 년의 현장 경험을 후진 양성에 쏟는다면 이론과 실제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공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영 전 카프로락탐 공장장은 “울산시가 전문 인력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전직 공장장들이 지역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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