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신항 새 방파제 10월 선보인다

  • 입력 2009년 8월 4일 06시 14분


전망대-공연장-낚시터 등 마련

빨간등대도 설치… 새 명물 기대

새로 만든 울산신항 방파제(사진)에 전망대와 공연장, 낚시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안전대책을 마련한 뒤 10월경 방파제를 개방할 계획이다.

3일 울산해항청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원의 울산신항에 2004년 12월부터 4095억 원을 들여 건설한 총연장 2.1km의 남방파제가 최근 완공됐다. 이곳에는 5만 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선원, 소모품 등을 합한 무게)급 액체화물 환적부두 2선석이 마련돼 있다.

이 방파제는 테트라포드(대형 콘크리트 삼발이)로 에워싸 파도를 막아주는 기능 외에 8종류 62개의 친수시설이 갖춰진 것이 특징. 친수시설 공사에만 10억여 원이 들어갔다. 주요 친수시설로는 해상 환적부두시설로 이용될 560m를 제외한 모든 구간의 방파제 안쪽은 타원형 난간이 설치됐다. 방파제 곳곳에는 전망대, 화장실, 원형공연장, 낚시터 등이 마련됐다. 또 해일 등에 대비한 대피소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방파제 위의 계단식 길에서는 바다를 조망하고 전망대에 설치된 아치형 창틀 구조물 사이로 동해 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방파제 끝부분의 높이 25m인 무인등대는 ‘피사의 사탑’처럼 15도가량 기울어져 있다.

울산해항청 관계자는 “울산신항 남방파제는 파도를 막는 기능뿐 아니라 레저와 휴식 기능을 갖춘 해양문화공간으로 설계했다”며 “빨간색의 기울어진 등대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울산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파제는 울산항만공사가 관리하며 10월부터 개방한다. 현재 부산항 오륙도 및 조도방파제와 경북 포항 영일만 방파제가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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