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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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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청년정신’인 화랑도가 되살아나고 있다. 경북도는 “2018년까지 화랑의 흔적이 남아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화랑 풍류체험벨트’를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던 당시 화랑의 활동무대는 전국적으로 56곳. 이 가운데 경북 경주시와 영천시, 경산시, 청도군에 31곳(56%)이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들 4개 시군을 중심으로 경주시는 신화랑거점관광지구, 영천시는 휴양레저지구, 경산시는 수련재현지구, 청도군은 정신체험지구 등 454만 m²(약 138만 평)의 체험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화랑 풍류체험벨트는 단순한 체험코스를 넘어 화랑도에 담긴 정신을 디지털 산업과 연결해 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경북도의 구상이다. 또 신화랑 풍류체험벨트가 청소년과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신화랑풍류활동인증제’도 마련할 계획이다. 체험지구를 찾는 청소년과 관광객들이 심신수련을 통한 자기계발을 할 경우 ‘낭도(개인)→화랑(단체)→국선(지도자급)’으로 단계별 인증을 해준다는 것이다. 화랑은 6세기 신라 진흥왕 때 조직된 단체로 김유신과 죽지랑 등을 배출해 삼국통일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경북도 송경창 새경북기획단장은 “화랑은 한국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의 심신수련을 위한 최적 모델”이라며 “단절된 화랑정신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