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0년 뒤 서울은 여성절반 50세↑

  • 입력 2009년 7월 1일 02시 57분


올해 29%에서 크게 늘듯
작년 결혼女 평균나이 29.3세

서울의 여성 인구 구조가 크게 변화하면서 20년 뒤에는 50세 이상 여성이 여성 인구 가운데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남성보다 낮고 임시·일용직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생활을 각종 통계로 제공하는 웹진 ‘e-서울통계’를 통해 50세 이상 여성 인구 비율이 1989년 13.6%에서 올해는 28.7%로 늘어났으며 2029년에는 47.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5∼49세의 가임연령층 비율은 57.2%에서 41.7%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08년 현재 29.3세로 1990년 25.5세보다 3.8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0.92명까지 낮아졌다가 2006년 0.97명, 2007년 1.06명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부산(1.02명)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2008년 현재 216만6000명으로 1991년 189만3000명보다 14.4%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51%로 남성(73.6%)보다 낮았다.

25∼29세 취업자가 16%로 가장 높았고 30∼34세에서는 출산과 육아의 영향으로 11.6%까지 내려갔다. 여성취업자 가운데 전문·관리직 종사자 비율은 24.8%로 2005년 20.8%보다 4%포인트 증가했지만 임시·일용직 비율 역시 44.7%로 높았다.

반대로 남성은 상용근로자 비율이 43.3%에 이르러 남성보다 여성이 취약한 일자리를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 여성의 57.6%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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