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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22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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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포-청포대는 이미 개장
2007년 말 최악의 기름유출 피해를 봤던 충남 태안군 해수욕장들이 올해는 모두 빠짐없이 문을 연다.
태안군은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32개 해수욕장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모두 개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에는 구름포와 의항해수욕장이 문을 열지 못했다. 부유물질(SS),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 7개 항목을 조사한 이번 검사에서 32개 해수욕장 가운데 27개가 적합 판정을, 5개가 관리요망 판정을 받았다. 구름포와 의항해수욕장은 적합 판정을 받았다.
태안군 관계자는 “관리요망 판정은 기름 피해 때문은 아니고 수온과 채수지점에 따라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허용 범위”라며 “다행히 부적합 판정은 없어 모두 개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태안군은 검사 결과를 조만간 인터넷에 공개할 계획이다.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과 청포대해수욕장이 20일 서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처음 문을 열었다. 몽산포해수욕장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해수욕장 개장은 지난해보다 1주일가량 빠르다. 태안군 관계자는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온 데다 안면도국제꽃박람회와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통 등의 영향으로 손님이 일찍부터 크게 늘고 있어 개장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몽산포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11일 ‘제7회 모래조각 경연대회’가 열린다. 청포대해수욕장에서는 다음 달 4일 폭 500m, 왕복 8km의 해변을 맨발로 걷고 달리는 ‘에코원 선양 태안 제2회 샌드비스타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이 27일,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이 25일 개장한다. 다음 달 초에는 태안 꽃지해수욕장(1일)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4일), 보령 무창포해수욕장(4일), 원산도해수욕장(8일)이 문을 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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