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도심 재생’ 프로젝트 시동

  • 입력 2009년 6월 19일 06시 16분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는 올해 ‘활력 넘치는 도시 만들기’ 사업을 이달 중순에 착수해 다음 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방치되거나 쇠퇴한 도심 속 공간을 활기 넘치는 문화공간 등으로 재창출하는 ‘도심 재생’ 프로젝트. 부산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이 사업과 관련해 80여 곳을 개선해 달라는 신청서가 접수됐다. 부산시는 이들 개선 신청 공간 중 다음 달부터 부산진구 서면중학교 굴다리와 동래구 온천천 중앙로 벽면, 중구 망양로 옹벽 등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벌인다.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는 서면중 옆 길이 25m, 높이 2.6m, 폭 4.5m의 굴다리는 시설물 노화와 관리 소홀 등으로 미관상 좋지 않아 굴다리 아래쪽에 보도와 차도를 구분할 수 있도록 통나무를 이용한 보행자 통로를 만들고 천장에는 아크릴 설치물, 벽면에는 디자인물과 조명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면중 위 길이 13.2m, 높이 2.5m, 폭 10m의 굴다리에는 서면중 학생들의 그림으로 구성한 타일벽화 300점을 설치하고 보행등을 달아 갤러리 느낌을 연출한다는 것.

또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동래구 온천동 중앙로의 길이 73m 벽면은 온천천을 상징하는 물, 나무, 꽃을 형상화한 역동적인 색감과 디자인 작업을 통해 밝고 활기찬 공간으로 꾸민다. 중구 망양로 옹벽에는 스테인리스강 구조물과 부분적인 컬러 아크릴을 부착해 지역 이미지를 바꿀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 조광페인트∼현대계전 170여 m의 낡은 담벼락을 5개 대학과 전문작가 등 70여 명이 참여해 건축과 공공미술이 가미된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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