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국립대학교로 꼭 이름 바꾼다”

  • 입력 2009년 6월 10일 06시 11분


“이번엔 반드시 ‘경남국립대학교’로 이름을 바꾸겠습니다.”

경남 진주의 국립 종합대학인 경상대 하우송 총장은 9일 “지금의 애매한 이름으로는 대학 발전을 꾀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다”며 교명 변경 재도전의 각오를 밝혔다. 경상대는 1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교명 변경 신청을 내기로 했다. 10일 오후에는 교수와 직원, 학생, 총동문회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대표 대학 이름 찾기 출정식’도 연다. 이 대학은 지난해 12월 ‘경남국립대’와 영어명 이니셜인 ‘GNU’ 등에 대한 특허와 실용신안 등록도 마쳤다.

대학 관계자는 “거점 국립대로서는 유일하게 시도 명칭을 교명에 쓰지 못했을 뿐 아니라 종합대의 단과대학인 ‘경상대(經商大)’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잦다”며 “교명이 바뀌면 졸업생들이 취업 과정에서 당했던 불이익도 상당부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2007년 7월 ‘고등교육기관의 교명 사용에 관한 지침’이 바뀌어 학교 이름에 ‘국립’처럼 설립 주체를 표기할 수 있게 된 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또 이웃 대학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도 없어져 변경이 수월해졌다는 분석. 1948년 경남도립진주농대로 문을 연 이 대학은 1968년 국립으로 설립주체가 바뀌었다. 2004,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에 경남 국립대학교로 변경을 신청하고, 국회에 청원도 냈으나 무산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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