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돈내코등산로 내년부터 재개방

  • 입력 2009년 6월 9일 07시 04분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보호관리부는 등산로 주변이 훼손돼 1994년부터 일반인 출입을 전면 통제해 온 서귀포시 돈내코∼윗세오름 구간을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최근 돈내코∼평괴대피소∼백록담 남벽 분기점∼윗세오름을 연결하는 11.5km 등산로 구간에 대해 자연자원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수 및 시설 설치계획을 수립한 뒤 개방하도록 했다.

이 코스는 한라산 남쪽에서 오른다. 출입제한 이후 남벽 분기점에서 정상부에 오르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주변 식생이 회복됐다. 정상부인 백록담 서남쪽의 화구벽과 서귀포시 전망,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희귀 고산식물을 비롯해 초원, 진달래, 산철쭉 등의 자연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제주도는 2010년에 돈내코∼남벽분기점 9.4km를 우선 개방하고 2011년 남벽분기점∼윗세오름 2.1km를 개방하기로 했다. 등산로 개방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침목계단, 보호책,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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