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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5일 0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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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오류동에 들어서는 검단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각종 보상 지연과 시공사 측과의 협무 협의 지연으로 겉돌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업 발주처인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단지 내 입주 예정업체를 대상으로 토지를 분양해 용지를 분양받은 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인천도개공과 시공사인 D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착공식을 가졌던 검단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계획 공정은 10%. 하지만 현재 공정은 2.5%에 불과하다. 조성 공사가 겉돌고 있는 것은 시공사와 발주처의 업무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
검단일반산업단지 예정지는 연약 지반이어서 사업용지의 지반 안정화를 위해 골재를 우선적으로 매립해야 한다. 단지 조성을 위해 필요한 골재는 총 23만 m³. D건설은 이 가운데 13만 m³의 골재를 자체 구입해 사용하고 나머지 10만 m³는 사업용지 내에 매립되어 있는 골재를 채취해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도개공은 보름이 넘도록 사업용지 내 골재를 채취해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시공사에 업무 지침을 주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공정에 차질을 빚는 등 공사가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여기에다 보상도 지지부진해 공사 진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실제로 산업단지 1구역의 경우 기존 공장 등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인천도개공은 지장물 및 영업손실 보상이 현재 67%가 넘은 것으로 인천시에 보고하고 있지만 산업단지 내 이전 대상 업체 440곳 중 11곳만 보상을 받고 이전해 실제 보상률은 2.5%에 불과한 실정이다. 토지 보상 및 영업손실 보상을 받아야 할 A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산업단지 착공이 이뤄졌지만 보상을 맡고 있는 도시개발공사의 직원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보상이 늦어지는 것은 인천도개공 직원들이 인근에 함께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보상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검단산업단지 내 용지를 분양받을 계획인 B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산업단지 내 토지분양이 이뤄졌지만 공사 진행 속도를 보면 예정대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개공 김대년 사업1본부장은 “업무 협의가 늦어져 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있어 공정별 책임자를 정해 빠른 업무 협의가 이뤄지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검단산업단지는 인천 서구지역의 공장지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수도권 서부지역의 균형 발전과 고용 창출을 위해 용지 220만3000m²에 조성 중이다. 총 1조12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2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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