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중상위권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영역에서 고난도 문항이 많이 나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계산이 복잡하고 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수리'나'형은 여러 단원이 결합된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무척 높았다"고 밝혔다.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분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났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비문학 영역에 까다로운 문제가 포함돼 수험생들이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빠른 읽기 훈련을 강조했다.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문항 구성이나 배점도 최근 몇 년 간의 출제 경향을 그대로 유지했다. 사회탐구는 국사에서 정조의 편지 관련 문항, 정치에서 재외국민 투표권 허용 등 최신 시사 문제가 출제됐다.
이날 모의평가는 고교 재학생 61만1720명, 졸업생 7만4449명 등 총 68만6169명이 지원했다(언어영역 지원자 기준). 평가원은 17일까지 이의신청과 심사를 거쳐 17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표는 26일에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된다. 평가원은 9월에 한 차례 더 모의평가를 실시해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결정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