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영월 다하누촌과 손잡다

  • 입력 2009년 6월 2일 02시 59분


월곶면 군하리에 한우판매센터
침체됐던 지역상권에 활력

강원 영월군의 한우관광명소 ‘다하누촌’이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에서 인천 강화도로 가는 길목인 경기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에 ‘김포 다하누촌’(문수산 한우마을·사진)이 지난달 18일 문을 열었다. 이곳 주변에는 삼림욕장, 조각공원, 국방유적지 등의 관광지가 몰려 있어 개장과 동시에 관광객의 발길이 잦다.

김포의 제2다하누촌은 영월 ‘섶다리마을’이 직영하는 정육판매센터 1개와 김포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 8개로 시작했다. 조만간 정육판매센터 4개와 식당 12개가 추가 개점할 예정으로 건축 공사가 한창이다.

정육판매센터에서는 1++A등급 등 최고급 품질의 한우를 대형 할인점보다 20∼30%가량 싸게 판매한다. 관광객들은 정육센터에서 한우를 부위별로 구입한 뒤 인근 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식당에선 1인당 3000원을 받고 야채, 김치, 장류 등의 기본 반찬류와 숯불을 제공해준다. 소머리국밥 등 밥값은 별도다.

군하리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읍내 중심지였지만 서울∼강화도 방향 직선화도로가 주변에 개설되면서 상권이 침체되기 시작했다. ‘군하리 지역경제살리기위원회’ 진영수 위원(55)은 “가볼 만한 관광지가 많은 여건을 살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영월 다하누촌과 손잡고 한우마을을 조성하고 있다”며 “개장과 동시에 뒷골목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 다하누촌에서 자동차로 5∼10분 거리엔 이색 명소가 많다. 바로 뒤쪽의 ‘김포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문수산(해발 376m)은 잣나무와 소나무 등 침엽수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조반니 안셀모 등 유명 조각가 16명의 작품을 전시한 김포조각공원은 사계절 눈썰매장, 야외수영장, 청소년수련원을 갖추고 있다. 또 1만 m² 규모의 김포 허브랜드, 김포 다도박물관, 북녘 땅이 보이는 애기봉과도 가깝다. 1577-5330

김포=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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