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2, 3단계 전형 잘 살피면 ‘내 학교’ 보인다

  • 입력 2009년 6월 1일 02시 54분


시험과목 등 학교별 차이 잘 드러나… 득실 꼼꼼히 따져야

과학영재학교는 원칙적으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나 2단계 전형일이 모두 같아 사실상 한 학교만 응시할 수 있다. 따라서 서류전형, 단계별 평가원칙, 시험과목, 시험방식 등 학교별 전형을 비교해보고 가장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1단계 전형에서는 내신 성적, 수상실적, 영재성 입증자료를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수학 과학 내신 성적을, 경기과학고는 수학 과학 영어 국어 내신 성적을 각각 반영하므로 내신 점수를 산출해서 어느 학교가 유리한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내신 성적이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므로 내신 점수만으로 학교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서울과학고는 1단계 전형 합격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1단계 통과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경기과학고는 1400명,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500명 내외로 선발인원을 정해놓은 탓에 경쟁률이 높고 1단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학 과학 시험에 부담이 많은 학생이라면 자신의 자질과 성장 가능성을 에세이,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에 잘 정리해서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입학사정관 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수상실적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학생은 ‘Over-Pass’ 제도를 도입한 경기과학고에 지원해보는 것이 좋다. 1단계 전형 우수자 15%에게 2단계 선발시험 없이 3단계 전형에 응시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월등한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4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될 수도 있다.

1단계 전형보다는 2, 3단계 전형을 살펴보는 것이 어떤 학교에 지원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특히 시험과목은 학교별로 많이 차이가 난다. 서울과학고는 2단계에서 영재판별검사, 수학 과학 지필고사를 보고, 3단계에서 500자 논술과 수학 과학 서술 평가를 본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단계에서 수학 과학 시험만을 실시한다. 시험과목으로 본다면 단순한 편이다. 경기과학고는 2단계에서 영어라는 변수가 있다. 영어독해를 못하는 학생이라면 약간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세 학교는 시험유형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는 2단계에서 짧은 시간에 다지선택형 또는 단답형의 지필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탄탄한 기초지식을 갖추고 있지 못할 경우 2단계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단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체감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전년도 시험을 미뤄봤을 때 중학교 과정의 지식을 얼마나 착실하게 익혔는지가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이므로, 중등과정 심화공부를 제대로 마치지 않은 학생이나 짧은 시간에 문제를 푸는 연습이 덜된 학생들은 서울과학고나 경기과학고에 지원하면 불리할 것으로 본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3단계 전형 점수로 예비합격자를 선발하고 3단계 점수와 4단계 점수를 합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단계 전형을 잘 치러낼 수 있을지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해봐야 한다.

난도 높은 수학 과학 문제에 강한 학생, 창의적 서술에 강한 학생, 한 과목에 유독 강한 학생이라면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 우수자는 우선 합격되기 때문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일반전형 2단계에서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과목별로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고, 꼬리 문제가 많이 달려있는 개방형 문제나 서술형 문제 등 난도 높은 문제가 출제된다.

하장범 ㈜타임교육 하이스트 특목입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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