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사의 졸음운전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좌석버스가 추락해 승객 2명이 숨지고 운전사 등 11명이 부상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 5분경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으로 향하던 K여객 소속 좌석버스가 도로 왼쪽에 설치된 분리대와 충돌한 뒤 다시 오른쪽 방음벽과 난간을 잇달아 들이받고 2m 아래 도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 앞쪽에 타고 있던 김모 씨(62·여)와 장모 씨(62·여) 등 2명이 버스 밖으로 튕겨 나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운전사 남모 씨(58)와 승객 등 11명이 부상했다.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한 박모 씨(26)는 “버스 정류장에 거의 도착해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우당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도로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병원에 입원한 운전사 남 씨로부터 ‘사고 당시 깜박 졸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