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웨이 충남]공동브랜드 ‘굿뜨래’… 부여는 명품도시

  • 입력 2009년 5월 29일 02시 57분


2003년 특허등록… 올 매출 1500억원 목표

“굿뜨래, 정말 굿(Good)!”

부여군이 관내 생산품 등에 부착하는 공동 브랜드 ‘굿뜨래’가 명품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2009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상은 각 브랜드의 매출액, 시장 점유율, 홍보, 기업 마케팅 관계자의 브랜드 각인도, 소비자의 품질 및 서비스 만족도 등을 토대로 조사한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는 무려 74만 명이 참여했다.

부여군은 2003년 굿뜨래 디자인을 개발해 특허 등록한 뒤 농산물과 가공식품 서비스업소 등 1∼3차 산업의 포장재 등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영어의 굿(good)과 프랑스어의 트레(trea·나무)를 합성한 단어로 ‘좋은 들에 좋은 상품’이라는 뜻이다.

부여군은 디자인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품질관리를 병행했다.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이뤄진 품질관리원을 위촉해 디자인을 활용할 상품을 엄선했다. 특히 품목별 연합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G마켓, 굿뜨래장터 등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한편 소비자 직거래 및 판촉행사를 펼쳐 지난 한 해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 원.

수출전담팀을 구성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선 결과 지난해 700여억 원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브랜드 파워가 커지면서 관광객들도 굿뜨래 브랜드의 현판을 부착한 서비스 업체를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지난해 소비자신뢰대표브랜드 수상,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을 수상했고 농식품 파워브랜드대전 우수브랜드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굿뜨래 8미(味) 중 하나인 멜론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2010년 향토산업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돼 30억 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부여군은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홍보에 주력하고 품목별 연합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무환 부여군수는 “지자체도 이제 브랜드와 디자인에 주목하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굿뜨래 브랜드를 농촌의 소득을 높이고 관광문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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