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우포늪에 국가습지센터 만든다

  • 입력 2009년 5월 27일 06시 52분


2011년까지 83억 투입

경남도가 아시아권 습지연구의 중심지로 발돋움한다.

최근 경남도가 동아시아 권역의 습지를 연구할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RRC-EA)’를 유치한 데 이어 국가습지센터도 창녕군 우포늪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26일 “환경부가 국책사업으로 우포늪 습지복원이 예정된 지역에 83억 원을 들여 국가습지센터를 2011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습지센터는 1만3000m²의 터에 습지연구원 및 습지체험 시설이 들어서며 국내 습지보전 정책의 수립과 습지교육, 멸종 위기종 복원 등을 맡게 된다.

환경부는 현재 이 센터 조직을 3부 7팀에 20명 정도의 독립기구로 할지, 정부연구기관 부속으로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앞으로 마련될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확정된다. 14일 람사르사무국이 있는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람사르협약 상임위에서 유치가 확정된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는 다음 달 도청 앞에 신축 중인 경남발전연구원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경남도가 지난해 람사르총회를 계기로 설립한 ‘경남람사르환경재단’이 운영을 맡는다.

이 센터는 이란과 파나마에 이은 세 번째 지역센터. 이 센터는 센터장과 직원 등 4명이 근무하며 운영비는 환경부와 경남도가 분담한다. 경남도 구도권 환경녹지국장은 “RRC-EA에 이어 국가습지센터도 우포에 들어와 경남이 습지연구의 본산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람사르 사무국은 물론 환경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들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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