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작은 변수에 흔들리지 말자

  • 입력 2009년 5월 12일 02시 57분


외고 입시정책 어떻게 변해도 중요한건 실력!

얼마 전 중학교 3학년 학부모에게서 한 통의 상담전화를 받았다. 아이가 외국어고를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된 입시 전형안이 확정된 것인가를 물어왔다. 그리고 구술면접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시될 것인지를 알려달라는 질문이었다.

예년이면 늦어도 3월 초에 입시안이 확정 발표되기에 학기 초부터 본격적인 입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특목고, 자립형사립고, 자율형사립고의 중복 지원이 금지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발표된 상태에서 외고 입시의 경우는 수학 과목에 대한 가중치 점수 부여 등의 문제가 남아 있으므로 7월 말까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 더구나 최근엔 언론을 통해 교육정책의 변화가 끊임없이 예고되고 있어 학생이나 학부모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현재 발표된 입시 전형안이 대부분 유지되리라는 점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변화를 걱정하기보다는 이미 발표된 전형안의 중심요소들을 파악하여 착실히 준비해가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외고는 학교별로 전형안이 조금씩 다르므로 학교별 전형의 차이점을 꼼꼼히 점검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외고가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내신 성적, 영어듣기 및 언어·통합사회에 대한 구술면접 준비는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

내신 성적은 대부분의 학교가 중 3 과정을 60% 정도 반영할 계획이므로 학교별 내신 반영 교과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에 맞게 내신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영어듣기는 학교마다 출제유형이나 난이도의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 학교의 기출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 물론 기출문제의 난도가 높다고 해서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어려운 문제만 푸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수준에 맞는 문제부터 접근하여 매일 꾸준히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언어·사회 구술면접 준비는 교과 과정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서울지역 외고는 전년도 기출문제를 통해 알 수 있듯 대부분의 문제가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되었다. 따라서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문제연습을 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경기지역 외고는 구술면접을 처음 실시하게 돼 아직 뚜렷한 유형을 알 수는 없지만, 학교에 따라 언어만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언어 준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출제 유형은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도까지 출제된 언어 지필고사를 참고해 준비하면 효과적이다.

2010년도 외고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수학교과가 배제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입시 준비는 좀 더 수월해졌으나, 자칫하면 수학공부 자체를 소홀히 하게 돼 고등학교 진학 후 더 큰 문제를 낳을 우려도 있다. 입시준비를 철저히 하되 수학공부는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성실하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 단순히 특목고 합격이 목표가 아니라, 그것에 맞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여야 하기 때문이다.

성실한 학교생활과 더불어 국어·영어·수학 등 중요 과목에 대한 기본실력을 튼튼히 다져 간다면 입시정책이 어떻게 바뀌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가고 있다면, 어떤 변화나 이야기에도 흔들리지 말고 가야 한다.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도, 중요한 건 실력이다. 실력을 갖추면 언제나 모든 선택이 가능하다.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입시총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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