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다서울호텔, 지하 룸살롱 성매매장소 제공

  • 입력 2009년 4월 29일 12시 05분


서울 강남구의 한 특급호텔이 하루 500여만 원을 받고 룸살롱에 객실을 성매매 장소로 제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서울 호텔을 급습해 지하 룸살롱 업주 한 모 씨(46)를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라마다서울호텔은 지하3층에 지상14층으로 객실 246개를 갖춘 특2급 호텔.

경찰에 따르면 이 호텔은 지하에 위치한 룸살롱인 '마니아' 업주 한 씨에게 호텔 5, 7층 전체 객실 58개를 실당 8만8000원, 총 510만원에 단체 임대해주는 방식으로 성매매 장소를 제공해 왔다.

호텔 측은 일반 투숙객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이른바 '2차 고객'들이 지하에서 객실로 바로 올라가도록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룸살롱 마니아는 호텔 지하 1, 2층에 60여개 호화객실을 설치하고 여종업원 150명, 남자종업원 100명 등 250여명을 고용해 손님당 기본 술값 30만원에 2차 성매매비 30만 원을 받는 방식으로 하루 평균 320명의 손님으로부터 1억3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려왔다.

경찰은 호텔 업주도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할 방침이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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