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남한강 쏘가리 ‘손맛’ 즐겨볼까

  • 입력 2009년 4월 16일 06시 25분


단양군, 내달 2일부터 군수배 낚시대회 등 잇달아 개최

‘민물고기의 황제’로 불리는 쏘가리와 낚시꾼의 한판 승부가 충북 단양 남한강에서 연달아 펼쳐진다. 단양군이 5월부터 9월까지 루어낚시(가짜 미끼를 이용해 물고기를 낚는 방법)와 견지낚시(대다무로 만든 얼레로 물고기를 낚는 전통낚시법) 등 다양한 낚시 대회를 마련해 ‘꾼’들을 유혹하고 있다.

출발은 5월 2, 3일 남한강 일원에서 열리는 ‘제3회 단양군수배 전국 쏘가리 루어낚시 대회’.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009 한국국제낚시 박람회’에서 낚시터 소개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대회에는 전국의 루어낚시 동호인 7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3일 오전 5시부터 단양나루터에서 영춘 소수력발전소 사이 남한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참가비 성인 2만5000원, 여성과 어린이는 1만5000원.

16, 17일에는 NS배 블랙홀컵 쏘가리낚시대회가, 30일은 가족 견지낚시대회가 각각 열린다. 또 6월에는 전국 꺽지낚시대회가 열리며 8∼9월에는 견지낚시대회와 쏘가리낚시 토너먼트 대회가 낚시꾼들을 기다린다.

단양군이 전국 규모 낚시대회를 잇따라 여는 것은 낚시 마케팅을 통해 경관이 빼어난 남한강을 단양팔경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하고 가족단위 낚시 레저 관광객을 유치해 단양을 ‘낚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쏘가리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쏘가리를 표지방류(꼬리표를 매달아 방류)해 생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는 해마다 쏘가리 치어 수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마릿수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양관광타운 안에 내년 말까지 ‘남한강 토속어류 생태관’도 만들 계획이다.

단양지역 남한강 일원은 담수지역과 여울목, 돌무덤 등이 많아 쏘가리 서식의 최적지로 꼽힌다. 장구벌레와 꼬네기 같은 수서곤충에서부터 꺽지, 준치, 붕어, 뱀장어, 민물참게 등 다양한 수중생물이 살고 있다.

단양군 농업산림과 박용철 씨는 “남한강은 고수동굴과 도담삼봉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낚시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레저장소다”고 말했다. 문의 043-420-3391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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