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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15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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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들여 선사문명관 등 갖출 계획
울산에 국립 암각화박물관이 건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최근 지역에서 열린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과 반구대 암각화(〃 제285호)가 있는 울주군 두동면에 암각화 박물관을 건립해 줄 것을 건의했다. 울산시가 계획 중인 암각화 박물관은 3만5000여 m²의 터에 연면적 6600m² 규모로 사업비는 500억 원. 이 박물관에는 암각화 원형을 재현하는 등 전시시설과 학예연구실, 선사문명관, 해외교류관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에 한나라당 김기현 제4정책조정위원장은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등 세계적인 선사유적이 있는 울산에 국제적인 수준의 국립 암각화박물관을 건립하게 해달라는 건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는 2월 국회 대정부질문의 답변에서 “암각화와 가까운 울산지역에 국립 암각화 박물관 또는 국립 선사미술연구소를 건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국립 암각화박물관이 건립되면 기존 암각화전시관과 암각화공원, 각종 선사체험시설 등과 연계해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 일원을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울주군 두동면에 개관한 암각화전시관(지하 1층, 지상 2층)은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이 10만 명(하루 평균 383명)을 넘어서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울산시와의 당정협의회에서 “반구대 암각화는 1년에 7개월 이상 침수돼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어 특단의 보존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영원히 소멸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정부와 울산시가 협의해 2개월 이내에 보존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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