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무바퀴 무인경전철 첫 도입

  • 입력 2009년 4월 9일 06시 58분


부산지하철 8일 시운전… 내년말 개통 반송선에 투입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고무바퀴 방식의 무인운전 경량전철 차량(사진)이 부산지하철에 도입돼 8일 시운전에 들어갔다.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12월 말 개통 예정인 부산지하철 3호선 2단계 반송선인 미남∼안평(12.7km) 구간에 고무바퀴 경량전철 차량을 도입해 운행하기로 하고 이날 기장군 철마면 안평기지창에서 공개 및 시승행사를 열었다.

공개 차량은 객차 6량, 1개 편승이며 시운전은 안평기지창 내 선로 320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시의회 의장,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 시민대표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 전동차는 국토해양부의 국책과제로 선정돼 5년간 ㈜우진산전에서 90% 이상 국산화 과정을 거쳐 개발됐으며, 완전 무인자동운전 방식으로 운행된다. 전동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종합사령실에서 운행상황과 차량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추진제어장치, 차량종합제어장치(TCMS) 등 2중의 안전장치를 통해 차량을 제어한다.

객실 상황 파악과 승객과의 비상통신을 위해 객실화상전송장치, 비상인터폰 등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고무바퀴여서 소음과 진동이 기존 철제바퀴 차량보다 작고 곡선주행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면서도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든다. 차량 길이는 9.14m로 기존 전동차의 17.5m보다 8.36m 짧고, 승객 정원도 52명으로 기존 전동차 113명보다 훨씬 적다. 차체 재질도 기존의 스테인리스강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해 무게를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 부산교통공사는 성능 검증과 내년 8월까지 시험운행을 거쳐 반송선에 102량(6량×17개 편성)을 투입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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