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여직원 7억 횡령후 잠적

  • 입력 2009년 4월 3일 03시 02분


서울대병원의 여직원이 4년에 걸쳐 환자 후원금 가운데 7억여 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서울대병원 함춘후원회 후원금을 현금 수령하거나 자신의 통장으로 받은 뒤 후원회 통장에 입금하지 않는 방식으로 2005년 7월부터 최근까지 142회에 걸쳐 7억3772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 병원 의료사업실 회계담당 오모 씨(27)를 수배했다고 2일 밝혔다.

병원 측은 1월 말 이 같은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2월 경찰에 여직원을 고소했으나 오 씨가 자취를 감춘 뒤였다. 오 씨는 횡령 사실이 적발된 직후 “몸이 아프다”며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함춘후원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돕기 위해 서울대병원 교직원들이 주축이 돼 창립한 모임. 병원 측은 의료사업실 소속 직원 2명을 파견해 후원회를 운영했지만 후원금 관리는 사실상 오 씨 혼자서 맡았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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