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수렵장 수입 11억… 부대수익 50억 추정

  • 입력 2009년 4월 2일 06시 50분


경북의 3개 시군에 개설된 수렵장의 운영료 수입이 총 11억 원으로 집계됐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경주와 상주시, 영양군에서 운영한 수렵장에는 4000여 명의 엽사가 찾아와 수렵장 사용료로 11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수렵인들이 이들 지역에 머물며 숙박이나 관광, 특산물 구입 등으로 지출한 비용은 50억 원가량이라고 경북도는 추정했다. 이번 수렵 기간에는 멧돼지와 고라니, 청설모, 꿩, 오리 등 야생동물 1504마리가 포획됐다.

수렵 기간 중 야생동물보호협회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단속반은 허용된 수렵장을 벗어나 사냥을 한 53명을 적발했으며, 올무 등 불법 수렵도구 200여 점을 수거했다. 경북도는 수익금 중 수렵장 운영비를 제외한 7억 원을 밀렵감시 활동과 야생동물 진료센터 운영, 야생동물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 보상, 경작지 주변 울타리 설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는 영양군에서 생포된 고라니 두 마리를 부산 사하구 측이 구청 앞 동매산에 풀어주기도 했다. 영양 등 산간지대에는 고라니가 많이 증식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만 동매산 같은 대도시의 산에는 고라니를 보기 어려워 이 같은 ‘대접’을 받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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