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팀 집까지 압수수색, 파문 확산

  • 입력 2009년 3월 27일 11시 13분


검찰이 MBC 이춘근 PD를 전격 체포하면서 제작진 자택까지 압수수색에 나섰고 문화방송 시사교양국 PD들이 제작 거부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노종면 YTN 위원장 구속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 조사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는 26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PD수첩' 제작진 6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검찰에 나오지 않은 조능희 전 PD수첩 CP 등 PD 4명과 작가 2명의 자택에 수사진을 보내 컴퓨터와 피디수첩 제작과 관련한 문서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25일 밤 체포한 이춘근 PD를 상대로 'PD수첩'의 제작 경위, 의도적으로 왜곡 방송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피고소인들이 지난해에도 세 차례나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이번 출석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추가로 출석 요청을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체포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피디수첩이 방송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는지를 가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촬영 원본을 봐야 한다"는 태도여서, 머잖아 문화방송 본사를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있다.

문화방송 시사교양국 PD들은 26일 오전부터 이춘근 피디가 풀려날 때까지 제작 거부를 하기로 했다. 노조는 28~30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