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6개 지하철노조 ‘제3노총’ 만든다

  • 입력 2009년 3월 20일 03시 00분


전국 6개 지하철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탈퇴한 뒤 공무원과 공기업 노조들을 포함하는 새로운 제3 노동단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성사될 경우 양대 노총 중심의 노동계 구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지하철 5∼8호선), 인천지하철, 대구도시철도, 광주도시철도, 대전도시철도 등 6개 지하철 노조는 “최근 조직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교원노조 등과 함께 향후 공무원 및 공기업 중심의 새로운 상급단체를 세우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연수 서울메트로 노조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운동이 시장경제에 적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며 “소유 구조가 비슷한 정부 및 지방 공기업과 공무원 노조를 아우르는 새로운 노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등 6개 지하철 노조는 다음 달 말까지 외부 노동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새로운 노조총연맹 설립의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운 상급 노동단체 결성을 위해 이들 6개 지하철 노조는 우선 현재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지하철은 이달 말 민주노총 탈퇴를 다시 조합원 투표에 부친다. 서울메트로도 조만간 조합원을 상대로 민주노총 탈퇴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