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가파도에 ‘선사 문화 유적 공원’ 만든다

  • 입력 2009년 3월 10일 07시 00분


고인돌 135기 확인…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 예정

제주 서귀포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인접한 유인도인 가파도에 ‘선사문화유적공원’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유적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가파도 서남부 일대 252필지 33만 m²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이곳에는 원형이 보존된 고인돌 56기를 포함해 고인돌 석재 135기가 있다.

기원전 100년에서 기원후 200년경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선돌은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선사유적. 이 선돌은 높이 183cm, 폭 120cm, 두께 45∼55cm. 당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신앙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선사시대 마을 터 크기와 패총 매장량 등으로 미뤄볼 때 당시 100여 명의 원시인이 부족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귀포시는 2010년부터 46억 원을 들여 가파도 선사유적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도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선사문화유적공원과 함께 선사문화체험학습장을 만들고 가파도 특산물 등을 연계한 고인돌 및 청보리축제, 고구마축제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진 가파도는 0.87km² 면적에 136가구 300여 명이 살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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