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봄이 왔나보네!… 꽃피운 초령목

  • 입력 2009년 3월 3일 07시 47분


목련과 유일한 상록수

목련과에 속하는 나무로는 유일한 상록수인 ‘초령목(招靈木)’이 꽃을 피웠다.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유전자원보존원에서 자라고 있는 초령목이 최근 꽃을 피웠다고 2일 밝혔다.

초령목 꽃잎은 6∼7개. 꽃잎 받침대 부분은 옅은 보라색을 띠고 있다. 꽃이 핀 초령목은 1970년 초 상효동 계곡에서 유전자원보존원으로 옮긴 나무로 수령 40년에 높이 16m다.

초령목은 3, 4월에 꽃을 피우는 큰키나무.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와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흑산도 자생 초령목은 천연기념물 369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다 고사해 2001년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다. 제주지역에서는 2002년 남원읍 하천 계곡에서 폭우로 쓰러진 초령목이 발견돼 제주도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됐으나 4년 만에 말라 죽었다.

초령목은 가지를 불상 앞에 놓는 풍습에서 나무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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