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2020, 어게인 1988’

  • 입력 2009년 3월 3일 07시 32분


하계올림픽 유치결의 부산시민대회 10일 해운대서

市전담팀 발족… 홍보대사에 박태환-이용대 등 위촉

‘2020 부산 올림픽’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열망과 염원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2007년 7월 발족한 2020올림픽 유치 범시민지원협의회 주최 ‘2020 하계올림픽 부산유치 대회’가 10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영광을 부산에서 재현하자는 의미로 ‘부산 2020, 어게인 1988’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국내 체육계 인사,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4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 행사에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수영의 박태환, 유도의 최민호, 배드민턴의 이효정 이용대 선수를 비롯해 탤런트 정준호 씨 등이 2020 올림픽 부산유치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올림픽 유치 결의문 채택과 출정행사에 이어 열리는 축하공연에는 소녀시대와 인순이 박현빈 등 유명 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영남권 5개 시도민 및 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참가해 올림픽을 위한 영남권 주민들의 열망을 한데 모은다.

범시민지원협의회는 조만간 올림픽 유치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전국적으로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26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2020 올림픽 부산유치 범시민지원협의회는 그동안 올림픽 유치를 위한 100만 시민 서명운동은 물론 설문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부산시도 조직을 정비하거나 범시민지원협의회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조만간 사무관 1명과 직원 4명으로 올림픽유치 전담팀을 발족하고 20여 명의 사회 저명인사로 구성된 범국민적인 올림픽 유치지원 조직인 ‘부산스포츠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앞서 5급 이상 간부와 체육진흥과 직원 50여 명은 1월 29일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한 뒤 올림픽 유치 결의를 다졌다.

허 시장도 1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자매도시인 시카고를 공식 방문해 리처드 데일리 시장을 만나 부산과 시카고가 2020년 및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또 최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2011년 세계복싱선수권대회의 부산 유치를 이끌어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8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와 제6차 IOC 세계스포츠교육문화포럼을 열어 대규모 국제스포츠행사의 성공적 개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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