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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4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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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4년제 대학에 진학하려면 중고교 때 독서를 열심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은 23일 부산대 경상대 울산과학기술대 등 동남권 19개 대학과 대학입시에서 중고교 시절 독서활동 기록을 반영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교육 정상화와 고교-대학의 입시 연계 차원에서 공동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언에 참가한 대학은 경남대 경상대 경성대 고신대 동명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교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영산대 울산과학기술대 울산대 인제대 한국해양대 등이다.
대학들은 선언문에서 “서열화된 입학전형제도를 보완하고 우수한 잠재력과 창의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대학이 중등교육 과정에서의 다양한 독서활동 내용을 입학 전형에 반영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교육청도 학생 개인과 동아리 단위 독서, 독서능력 경진대회, 독서토론대회 등을 통해 독서활동을 체계적으로 지도 및 관리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앞으로 대입 전형 방법과 절차를 연구하는 한편 책의 개요 짜기, 감상문 쓰기, 독서퀴즈 등을 인터넷에서 관리, 편집할 수 있는 부산시교육청의 ‘독서활동지원시스템’ 등 독서활동 평가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독서활동은 그 중요성에 비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계량화할 방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동 연구를 통해 이상적인 평가방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입학사정관제도가 강화되는 내년부터 독서활동을 입시에 반영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부산대가 수시모집 ‘효원인재전형’에서 독서활동을 평가한 뒤 면접점수의 30%를 반영하고 있다. 부경대는 학생들의 독서습관을 키워주기 위해 새 학기부터 독서활동을 학점으로 인정하기로 하고 1학점짜리 교양과목을 개설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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