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북인천 나들목-청라지구 악취 사라지나

  • 입력 2009년 2월 17일 07시 24분


市내달 악취관리지역 지정… 측정기 설치 수시점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북인천 나들목 주변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일대의 악취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가 악취와 관련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악취 관리지역을 확대 지정하는 등 각종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

16일 시에 따르면 북인천 나들목과 청라지구 인근에 위치한 서구 석남동, 원창동 외에 가좌동 일대의 일반 공업지역과 준공업 지역 등 538만9000m²를 3월 악취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또 서구와 함께 상반기 내에 북인천 나들목 주변에 24시간 악취 자동측정기를 설치하고 악취 발생 현황을 수시로 점검해 악취 발생을 억제하기로 했다.

악취 관리지역 내 공장에 대해 악취 배출시설 설치비의 30%를 지원하고 통합지도 점검 규정에 따라 청색 사업장은 연 1회, 적색 사업장은 연 3회 악취 배출기준을 지키는지 점검한다.

청색 등급은 최근 2년간 지도점검 결과 법령 위반이 없었던 모범 사업장에, 적색 등급은 최근 2년 이내 3회 이상 법령위반 또는 행정처분을 받은 사업장에 각각 부여된다.

이 일대는 서부지방산업단지의 주물업체에서 나오는 쇳물 냄새와 수도권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가스, 황화수소 성분 등으로 악취가 발생해 왔다.

여기에 공촌하수종말처리장, 청라광역생활폐기물소각장, 신인천복합화력발전소,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인천화력발전소, 현대정유저유소 등이 몰려 있어 상주인구 9만 명 규모의 청라지구가 완공되는 2012년 이후에는 집단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에는 ‘인천시 악취의 엄격한 배출허용기준조례’를 제정해 공업지역의 악취 배출 허용기준을 대폭 강화했지만 다소 미흡해 추가로 행정지도를 펼칠 것”이라며 “청라지구가 완공되기 전까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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