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폐지협, 최근 사형집행 움직임 중단 촉구

  • 입력 2009년 2월 12일 02시 55분


한국사형제도폐지운동협의회(대표 이상혁 변호사) 등 8개 단체는 11일 성명을 내고 “최근 연쇄 살인 사건을 빌미로 정부 여당이 사형 집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형 폐지를 향한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자, 사형제도를 민심 수습의 명분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의 사형폐지운동 단체와 원불교 인권위원회를 비롯한 이들 단체 대표들과 유선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20여 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 단체는 “여당은 지금이라도 사형폐지특별법 통과에 혼신의 힘을 다해 우리나라를 사형제도 없는 문명국가 대열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과 김형오 국회의장, 김경한 법무부 장관에게 현재 복역 중인 사형수 58명에 대한 사형집행을 하지 말아달라는 탄원서를 보내는 한편 면담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한 유엔과 국제앰네스티에 호소문을 보내기로 했다.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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