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지하철 순환노선 55km 순차적 개통

  • 입력 2009년 2월 10일 06시 46분


도원∼송도역 1단계로 추진

인천시가 경인전철과 인천지하철 1, 2호선 주요 역을 중심으로 시내를 순환하는 총 55.36km의 도시철도(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철도 장기 구상과 지하철 노선 연장을 내용으로 한 ‘인천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본안에 대한 시민공청회가 19일 인천종합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계획에 따르면 순환형 노선은 1단계로 경인전철 도원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역 간 10.27km를 먼저 설치한다. 이어 2단계 남동구 논현지구∼부평구 삼산지구(15.69km), 3단계 송도유원지∼논현지구(8.6km), 4단계 삼산지구∼도원역(22km) 등의 노선이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순환형 노선에는 총 41개 역사를 갖추며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지하철 1, 2호선과 환승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 순환 노선을 동시에 건설할 경우 B/C(비용 대 편익비율)를 0.69로 분석해 아직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중호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순환 노선의 건설비가 3조 원을 넘고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서의 도시기반시설이 충분치 않아 당장 착공에 들어가기 어렵다”며 “기본안 수정이 이뤄지는 2011년부터 구간별로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기본안은 순환 노선과 별도로 인천지하철 1호선 11.72km, 인천지하철 2호선 4.82km, 서울지하철 7호선 3.94km를 각각 연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1호선 연장 구간은 계양역∼검단신도시 10.9km와 송도국제도시 연장선의 송도6역∼151층 인천타워 0.82km다. 2호선 연장 구간은 완정사거리역∼서구 불로지구 3.82km와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주변 1km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의 경우 부평구청역∼서구 석남동(2호선 환승역) 3.94km를 연장한다. 이들 연장 노선은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개막 이전에 모두 개통할 예정이다.

시는 조만간 국토해양부에 이 기본안에 대한 승인을 요청하는 한편 검단신도시 개발이익금(약 1조5000억 원) 활용 등 재원 조달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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