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내정자, 오늘 자진사퇴

  • 입력 2009년 2월 10일 02시 59분


검찰 “용산참사 경찰 책임 없다”… 농성자-용역직원 28명 기소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석기(사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철거민 참사’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9일 오후 청와대 측에 “대통령에게 짐이 될 수 없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가 사표를 제출하면 이를 수리하고, 이른 시일 내에 새 경찰청장 내정자를 인선해 발표할 방침이다.

김 내정자는 경찰청장 내정 이틀 만인 지난달 20일 용산4구역 재개발 철거민들의 점거농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등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자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1차장)는 9일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참사 현장인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빌딩 옥상 망루에서 경찰을 향해 시너를 뿌리고 화염병을 던진 4, 5명을 포함한 농성자 21명과 철거용역업체 직원 7명 등 28명을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시위를 배후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 남경남 의장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전철련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동아닷컴 이철 기자


▲동아닷컴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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