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홈페이지에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사건이 불거진 5일부터 8일까지 이를 비난하는 글 700여 개가 이어졌다.
ID '아리랑'은 "노동운동을 20여 년간 하면서 이번 사건처럼 민주노총의 일원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며 "이제 민주노총은 이번 사건으로 무엇을 할 수가 있을까하는 걱정의 마음만 앞선다"고 말했다.
또 ID '노동자'는 "민주노총은 조직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도덕성을 상실했다"며 "민노총 조합원인 것이, 민주노총 이름으로 거리를 누비며 투쟁한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ID '공공연맹조합원'은 "(이석행 위원장의) '지도부 사퇴는 안 된다'는 말이 국민과 조합원을 더 아프게 한다"며 "차라리 날 지켜주려고 희생했던 조합원을 도리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얘기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거듭 태어나는 민주노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홈페이지에는 성폭행 미수 당사자를 '강간열사'로 비유하면서 '민주노총은 해체하라'는 등의 비난도 이어졌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