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청문회 도중 눈물 흘린 사연은

  • 입력 2009년 2월 6일 12시 04분


인사청문회에 나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자신의 아들 문제가 언급되자 잠시 울먹였다. 윤내정자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아들이 계셨죠"라고 묻자 윤 내정자는 잠시 말문을 닫은 채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진 의원은 난처한 듯 "정책 질의를 하겠다"며 화제를 돌렸다.

윤 내정자의 아들은 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내정자의 부인도 그간 심적 고통으로 인해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이 윤 내정자의 부인이 양평 토지 매입에 대한 농지법 위반 등을 지적하자 윤 내정자는 "집사람에게 미안하다" "부인이 가슴에 병이 있어 여생을 보내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지난해 8월 부인 명의로 경기도 양평군 농지 1231㎡를 매입하고, 영농계획서를 첨부해 농지취득자격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과 관련, 실제로는 농사를 짓지 않아 편법으로 취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윤 후보자는 "집사람이 부동산 투기의 '투'자도 듣기 싫어하고 평생에 땅 한 평 산 적이 없다"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집사람이 채소 가꾸면서 여생을 보내겠다고 산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지금도 집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뿐이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동아닷컴 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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