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휴대전화 복제’ 관련 SKT본사 압수수색

  • 입력 2009년 2월 6일 02시 59분


고유번호 유출-해킹 여부 조사

영화배우 전지현 씨의 휴대전화 복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서울 중구 을지로의 SK텔레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전 씨 휴대전화 복제에 필요한 단말기의 전자 고유번호(ESN)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SK텔레콤의 복제감시시스템 데이터, 가입자 조회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하려면 해당 단말기의 고유번호가 필요한데 전 씨의 경우 휴대전화는 본인이 갖고 있었으며 휴대전화 복제가 인적사항만으로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사항만으로 복제됐다는 사실은 고유번호가 해당 통신사 본사, 혹은 통신사 일부 대리점에서 유출됐거나 해킹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고유번호를 조회하면 기록이 남기 때문에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면 불법 조회나 해킹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까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전 씨의 휴대전화 복제 의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씨의 소속사 싸이더스HQ의 정훈탁(41) 대표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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