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 “공공부문 예산 빨리 푼다”

  • 입력 2009년 2월 2일 07시 29분


市“中企공사대금 1357억 조기 집행”

교통公“계약 90% 이상 상반기 발주”

부산시와 산하 공사 등이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자금난과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 건설업체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각종 공사대금 1357억 원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조기 집행 대상은 기장군 정관지방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공사의 선금 380억 원, 부산∼거제 연결접속도로 건설공사 및 수영 4호교 건설공사 선금 685억 원, 각종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 공사비 등이다.

시공업체가 대금을 청구하면 청구 후 7일 안에 법정 지급 기한에 관계없이 즉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부산교통공사는 내수경기 촉진을 위해 상반기 중에 계약의 90% 이상을 발주하고 총예산의 60%인 9772억 원을 조기 집행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수의계약 범위를 현행 1000만 원에서 10월까지 한시적으로 2000만∼5000만 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자금 집행 방식도 변경해 하도급자에게 공사대금이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선금 지급률의 하한선을 1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 밖에 시공업체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자 하면 신용보증기금에서 공사대금을 담보로 채무보증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도 진행 중인 공사의 선급금을 기존 3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이 신속히 자금을 쓸 수 있도록 공사대금을 신청하는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이 지역 중소업체”라며 “경기 침체국면을 빨리 벗어나고 악화된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공공부문의 예산을 빨리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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