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철지곡초교 국제수학경시 최우수단체상

  • 입력 2009년 1월 30일 07시 08분


11개국 7만여명 참가 中대회서… 참가자 전원 입상 기록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지곡초교(교장 김영종)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만리장성’을 넘었다.

이 학교 학생 22명은 최근 중국 톈진(天津) 시와 난카이(南開)대가 마련한 국제청소년수학경시대회에서 초등학교부 최우수단체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난카이대 출신으로 중국의 대표적 수학자인 천성선(陳省身) 박사를 추모하고 수학을 통한 인재 배출을 목적으로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예선을 거친 한국, 중국, 미국, 일본, 캐나다, 인도, 이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의 학생 7만1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8일 베이징대 부설 사범고등학교에서 열렸다.

포철지곡초 학생들은 3학년 김제현(10) 군 등 2명이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전원이 입상했다.

이 학교는 성균관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전국수학학력경시대회에서 최근까지 16회 연속으로 최우수학교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은 시상식을 마치고 만리장성을 방문하기도 했다.

20년째 학생들에게 수학을 지도 중인 최성호(50) 교사는 “국내를 넘어 국제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게 돼 학생들이 무척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초등학생 때 익힌 수학실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훗날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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